2010/03/11 16:30

美 "버마 선거법, 민주주의 조롱" 비난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미국은 10일 아웅산 수치 여사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 미얀마(버마) 군사정부의 선거법에 대해 "민주주의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버마의) 정당 등록법은 민주주의 절차를 조롱하는 것"이라면서 "다가올 총선의 신뢰를 전혀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는 우리가 버마 정부에 제안해 왔던 것이 아니다"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이날 발표한 정당등록법을 통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경력이 있는 사람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고 규정, 대중적 지지를 얻고 있는 수치 여사의 선거 참여를 원천 봉쇄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미얀마 유화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는데 대해 "우리의 버마에 대한 개입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의 결과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이 아니다. 그들은 좀 더 나은 것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조지 부시 행정부 때와 달리 미얀마와 고위급 대화를 갖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 정상들과의 회담 때는 오바마 대통령이 테인 세인 미얀마 총리를 직접 만나 수치 여사 등 정치범의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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